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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0.01.01 운주사의 시간

오래 전 화순온천에 온 적이 있다.

고인돌 공원에 간 기억도 있다.

담양으로 가는 길 정자에서 적벽강을 바라본 기억도 있다.

10년도 더 된 기억이다.

 

겨울의 억새와 갈대가 흔들리는 풍경을 지나

운주사에 도착했다.

두 갈래 길에서 왼쪽 오솔길로 걸어들어갔다.

조금 지나자 왼편 바위 아래 석상이 자연스럽게 서 있었다.

여기저기 둘러보며 찬찬히 걸어들어 갔다.

평일이라 사람이 많지 않아 한가로웠다.

잔디밭이 있었고 석불과 탑이 길게 줄 서 있었다.

 

산 전체가 운주사였다.

산책길을 따라 올라가면 작은 소나무와 돌탑이 서있었다.

돌탑은 바위와도 같이 자연스러웠다.

나즈막한 산길을 걷는 동안 푸른 하늘이 보였다.

전라도의 낮은 산은 사람을 높이 세워준다.

길을 따라 걷다가 운주사의 구층탑 아래를 지나 다시 뒷산으로 이어지는 길

길은 높지도 낮지도 않았다.

화산폭발이 있은 후 굳어진 용암으로 이루어진 돌들이 발 아래 있었고

나는 어느 백악기이거나 간빙기 너머 신비로운 존재였다.

시간이 내 발 아래로 지나갔다.

많은 사람들이 여기 모여 돌을 쪼아 탑을 만들고 석상을 만들었으리라.

영화 속으로 들어온 듯도 했다.

와불은 편한 자세로 누워 하늘을 보고

별들의 운행을 몇 세기 동안 보았으리라는 생각

바람이 양털구름을 몰고 갈 무렵이었다.

시간의 흔적-마애불

새벽에 알싸한 공기를 마시고 으~추워라, 하며 문을 열었다.

처마 너머로 보이는 하늘은 별투성이였다.

그 많은 별 사이로 북두칠성이 보였다.

와~

소리가 저절로 나왔다.

바로 저런 매력이었구나.

산책하듯 멀리로 와서

별은 나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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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운주사 운주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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